현장/ 음성군 외국인 집단감염 속출…백신접종 ‘사각지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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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음성외국인도움센터 댓글 0건 조회 11,033회 작성일 21-08-10 14:17본문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고소피아 센터장
충주KBS라디오 ‘계명산의 아침’ 인터뷰
음성군 누적 확진자 499명 중 167명, ‘33.5%’
고병택 기자승인 2021.07.23 12:26댓글 0글씨키우기글씨줄이기메일보내기인쇄하기페이스북트위터구글카카오스토리
지난 16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감곡면 소재 기업체 외국인근로자들.
제2차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외국인근로자와 이주민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백신 사전예약 안내문이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로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고, 부족한 홍보로 인해 외국인들이 백신접종 사각지대에 몰리고 있다는 우려이다.
음성군의 상황은 어떨까?
현재 음성군 내 외국인은 2021년 5월 31일 기준 19개 주요국가 총 8185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로, 회사 기숙사 및 공동주택에서 밀집 거주하는 등 감염병 노출에 취약한 구조이다.
때문에 확산세도 빨라, 최근 몇 달새 대소면 축산물가공업체와 유리가공업체, 맹동면 A업체 공동주택, 삼성면 유리제조업체, 감곡면 가구단지 등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재로서는 언제 어디서 또 다른 뇌관이 터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백신접종 정상화가 시급히 요청되는 이유이다.
음성군의 23일 오전 기준 499명의 누적 확진자 중 외국인 확진자는 총 167명으로, 전체 대비 33.5%에 이른다.
지난 16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감곡면 소재 기업체 외국인근로자들.
이와 관련,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고소피아 센터장은 지난 21일 충주KBS라디오방송 ‘계명산의 아침’에 출연해 관내 외국인 백신접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먼저 고소피아 센터장은 “최근 이주민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주민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백신접종 예약을 위한 다국어 사이트 개설 및 외국어 홍보 안내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0세에서 64세 연령층의 예방백신 사전예약 기간에는 외국인노동자와 이주민들에게 충분한 홍보가 부족했다. 자칫하면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청의 백신 사전예약과 관련된 외국어 안내문은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로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예약사이트도 다국어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 60세 이상 예방백신 사전 예약 시 외국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체 체류 외국인의 10% 정도인 20만명 이상이 10월 이후 후순위로 밀렸다”며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접하기가 더 힘든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법무부 출입국 통계월보에 따르면 국내 체류 미등록자는 39만 4천명으로 전체 체류외국인 199만명 중 19.7%를 차지한다.
방역당국은 미등록 외국인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출입국 정책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미등록 외국인들이 예약과 접종과정을 기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고소피아 센터장은 “가장 큰 이유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검색이 추방으로 이어지는데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우리 사회는 약 40만명에 가까운 미등록 외국인들이 제조업이나 농어촌의 극심한 노동력 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 합법화 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이날 다국어 안내문, 백신 예약사이트 재정비, 외국인 전담 콜센터 담당자 보강, 백신접종 휴무제, 출장접종 등 대안책을 제시했다.
한국어수업 2단계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음성외국인도움센터 장윤희 강사와 수강생들.
한편, 올해 하반기 음성외국인도움센터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수업 강좌 중 3단계 과정을 추가 증설한다. 강동대 토픽1,2 학사과정과 음성군 토픽 기초 3개반이 운영된다. 모두 비대면이다.
한국어 학습을 기반으로 비대면 온라인 ‘퀴즈 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화, SNS, 인터넷, 출장 방문 및 주야간 상담을 확대하는 등 소통창구를 다양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16개 국가별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예방책 및 백신접종 안내 등 정보를 공유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외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음성소방서와 연계한 XR안전포럼, 음성경찰서의 외국인치안봉사단, 외국인방범대 등의 SNS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전 인원의 한국어 교사화 추진, 방역용 마스크 무상 지원, 세계 음식문화 레시피 체험, 금빛마을 무극시장 외국인 주민 활성화 방안 등이 검토 추진된다.
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충주KBS라디오 ‘계명산의 아침’ 인터뷰
음성군 누적 확진자 499명 중 167명, ‘33.5%’
고병택 기자승인 2021.07.23 12:26댓글 0글씨키우기글씨줄이기메일보내기인쇄하기페이스북트위터구글카카오스토리
지난 16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감곡면 소재 기업체 외국인근로자들.
제2차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외국인근로자와 이주민들에 대한 백신접종이 원활히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백신 사전예약 안내문이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로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고, 부족한 홍보로 인해 외국인들이 백신접종 사각지대에 몰리고 있다는 우려이다.
음성군의 상황은 어떨까?
현재 음성군 내 외국인은 2021년 5월 31일 기준 19개 주요국가 총 8185명의 외국인이 체류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로, 회사 기숙사 및 공동주택에서 밀집 거주하는 등 감염병 노출에 취약한 구조이다.
때문에 확산세도 빨라, 최근 몇 달새 대소면 축산물가공업체와 유리가공업체, 맹동면 A업체 공동주택, 삼성면 유리제조업체, 감곡면 가구단지 등에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했다.
현재로서는 언제 어디서 또 다른 뇌관이 터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백신접종 정상화가 시급히 요청되는 이유이다.
음성군의 23일 오전 기준 499명의 누적 확진자 중 외국인 확진자는 총 167명으로, 전체 대비 33.5%에 이른다.
지난 16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감곡면 소재 기업체 외국인근로자들.
이와 관련,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고소피아 센터장은 지난 21일 충주KBS라디오방송 ‘계명산의 아침’에 출연해 관내 외국인 백신접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먼저 고소피아 센터장은 “최근 이주민 인권단체들을 중심으로 예방백신 접종과 관련해 이주민들이 소외당하지 않도록 백신접종 예약을 위한 다국어 사이트 개설 및 외국어 홍보 안내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60세에서 64세 연령층의 예방백신 사전예약 기간에는 외국인노동자와 이주민들에게 충분한 홍보가 부족했다. 자칫하면 사각지대에 놓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질병관리청의 백신 사전예약과 관련된 외국어 안내문은 영어 이외의 다른 외국어로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예약사이트도 다국어로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에 60세 이상 예방백신 사전 예약 시 외국어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체 체류 외국인의 10% 정도인 20만명 이상이 10월 이후 후순위로 밀렸다”며 “특히 미등록 이주노동자의 경우에는 관련 정보를 정확히 접하기가 더 힘든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법무부 출입국 통계월보에 따르면 국내 체류 미등록자는 39만 4천명으로 전체 체류외국인 199만명 중 19.7%를 차지한다.
방역당국은 미등록 외국인도 접종할 수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출입국 정책에 부정적 시각을 가진 미등록 외국인들이 예약과 접종과정을 기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고소피아 센터장은 “가장 큰 이유는 불법체류자에 대한 검색이 추방으로 이어지는데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우리 사회는 약 40만명에 가까운 미등록 외국인들이 제조업이나 농어촌의 극심한 노동력 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여 합법화 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고소피아 센터장은 이날 다국어 안내문, 백신 예약사이트 재정비, 외국인 전담 콜센터 담당자 보강, 백신접종 휴무제, 출장접종 등 대안책을 제시했다.
한국어수업 2단계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음성외국인도움센터 장윤희 강사와 수강생들.
한편, 올해 하반기 음성외국인도움센터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사회통합프로그램 한국어수업 강좌 중 3단계 과정을 추가 증설한다. 강동대 토픽1,2 학사과정과 음성군 토픽 기초 3개반이 운영된다. 모두 비대면이다.
한국어 학습을 기반으로 비대면 온라인 ‘퀴즈 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화, SNS, 인터넷, 출장 방문 및 주야간 상담을 확대하는 등 소통창구를 다양화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16개 국가별로 구성된 커뮤니티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예방책 및 백신접종 안내 등 정보를 공유하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외부기관과의 협업체계도 강화한다. 음성소방서와 연계한 XR안전포럼, 음성경찰서의 외국인치안봉사단, 외국인방범대 등의 SNS 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전 인원의 한국어 교사화 추진, 방역용 마스크 무상 지원, 세계 음식문화 레시피 체험, 금빛마을 무극시장 외국인 주민 활성화 방안 등이 검토 추진된다.
고병택 기자 estimes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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