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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16일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故마르벨(한국명, 이하나)씨의 장례식이 31일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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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아침 7시 금왕태성병원 장례식장을 출발한 유해는 청주 목련공원 화장장에서 화장을 마치고, 꽃동네 낙원묘지에서 위령미사와 함께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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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고인의 유해는 연고자를 찾지 못한 탓으로, 10일 넘게 금왕태생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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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위령미사에는 충남 예산에 거주하는 필리핀 친척과 필리핀 고향에서 모친을 대신해 온 친척, 꽃동네 수도자들,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관계자를 비롯 외국인 친구, 주민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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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외국인도움센터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를 당한 故마르벨씨의 편안한 안식을 위해 그동안 음성경찰서, 음성군, 꽃동네 등 각계각층에서 도움의 손길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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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음성경찰서는 외교부, 법무부,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고인의 필리핀 연고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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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외국인도움센터도 커뮤니티를 통해 국내에 거주하는 친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등 발 빠르게 수소문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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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마르벨씨의 영정 모습.(사진제공=음성외국인도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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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인의 세 자녀는 앞으로 음성 꽃동네 아동시설에서 보살필 예정이다. 故마르벨씨는 수년 전 남편과 사별한 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 왔고, 그동안 세 자녀의 양육은 꽃동네에서 맡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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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성외국인도움센터 고소피아 센터장은 “음성경찰서의 신속한 협조로 무사히 장례식을 치르게 됐다. 강순보 서장님의 각별한 배려를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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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소피아 센터장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음성군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특히 꽃동네는 고인과 세 자녀들을 사랑으로 품어 주었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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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마르벨씨는 항상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였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친구로 기억된다. 이제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쉬시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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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음성외국인도움센터는 이날 센터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성금 678,000원을 고인의 세 자녀에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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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병택 기자  marco1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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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 음성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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